본문 바로가기
일꾼의 주관적인 생각

내 인생의 첫 블로그... 이렇게 시작되었다.

by 동네일꾼 2010. 7. 7.

불과 10여년전에 내 주변사람들은 나에게 컴퓨터를 물어 보곤 했다.
때로는 귀찮아서 튕기기도 했고, 결과가 뻔한 '거래'를 해보기도 했다.
그런 덕분에 '커피'도 얻어 먹고, 때로는 '저녁식사'도 얻어 먹곤 했다.
맘에 드는 예쁜후배에게는 수퍼맨처럼 다가가서
 '짜~잔!'하고 고쳐주고는 우쭐대기도 했다.
(사실, 지금에 와서 고백컨데 그때는 컴퓨터를 껐다 켰다 하거나,
코드를 꼽았다 뽑았다 하는 것이 나의 기술의 전부였다)

하지만, 서른 중반을 넘어선 지금, 아는 것보다 물어 보는 것이 많아졌다.
컴퓨터로 하는 것은 무엇하나 혼자힘으로 하기 힘들어 졌다.
내 자신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은 마음에 씁쓸해졌다.
블로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것인지? 왜? 해야하는지...

그런 내게, 얼마전 겁없는 자신감이 생겼다. 
베스트 블로거 김주완기자(100人닷컴)와 마산중딩 태윤이로부터
브로그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도전받게 되었다.
블로거 아니어도 해야 할 일이 많아 항상 분주하던 나에게
블로그운영은 '그림의 떡'이라고 해야할까?

블로그 운영은 해보고 싶은데 선뜻 용기가 서지 않아가슴앓이 하더 차에
마을신문 주민기자단을 운영하면서 인연이 된,
조주현편집국장(전,옥천신문)으로부터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아
블로그를 열게 되었다.

초대장을 받고도 오픈하기까지 참으로 많이 망설였다.
설레임도, 걱정도 수시로 교차하면서...

서른중반을 넘긴 난, 오늘 블로그를 활짝 열어 본다.
내 주변의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가족과 친구, 이웃들의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본대로, 들은대로, 생각한대로, 느낀대로 말이다.
맞춤법도 틀리고, 띄어쓰기도 형편없겠지만...
용기를 내어 첫글을 써 본다.

오늘은 잠이 오질 않는다...
어릴적 소풍가기 전날 같은...
내 블로그의 첫 손님은 누가 될까?
난 오늘, 블로그를 열었다.

2010.07.07.(수) AM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