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대전 지방일간지 기자로부터 전화 한 통이 왔다.
모 단체로부터 소개를 받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는 나를 기사를 쓰고 싶다고...
이제껏 활동을 하면서, 인터뷰와 TV촬영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함께 일했던 주민과 봉사자들이
인터뷰하고 신문에 나왔는데, 내 모습을 신문에 보니 쑥쓰럽기만했다.
실제 한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한 것 같아 보일까봐 두려운 마음이다.
혼자서 한 일이 아니기에, 함께 한 모든 분들이 다 같이 나올 수 있는
단체사진이라도 한 장 넣어달라고 할 껄... 하는 아쉬움이 쓰나미 처럼 밀려든다.
취재요청을 계기로 지난 10여년의 활동을 개인적으로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1999년에 지금 일하는 기관에서 실습하고, 2000년에 노숙자쉼터 상담지도원으로 간사로 일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들과, 2005년부터 발간한 마을신문이 4년 3개월만에 마을도서관건립에 을 이끌어 낸 4년간의 연재기사를 마감하며 느꼈던 뿌뜻함까지 파노라마처럼 머리속에 스쳐지나갔다.
지금까지 한결같이 사회복지사를 직업으로 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이 모든 일이 좋은 주민, 능력있는 주민을 만났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복지현장에서 만나는 주민은 나에게 삶의 살아가는 또 하나의 이유라 생각하고 믿는다.
주민의 가능성 안에서 소통하며 지금처럼 건강하고 신나게 활동하고 싶다.
그게 나의 꿈이고 미래이다.
출처 : 충청투데이 http://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8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