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의 차이 속에서 같음의 기회를 만들었던 일본연수> 동네일꾼의 소감입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삼성사회봉사단이 지원하여 2012년10월14일(일)~20일(토) 6박7일 동안 '일본의 마을신문과 주민역량강화사업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당사자 조직의 주체적 활동전략과 기술탐색'을 주제로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prologue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삼성사회봉사단이 지원하는 이번연수를 준비하고 함께 한 사회복지사들. 북쪽으로 고양부터 남쪽으로 부산까지... 서쪽으로 군산부터 동쪽으로 울산까지... 같은 법인도 기관도 아니다. 같은 학교 출신도, 같은 지역도 아니다. 오직 지역복지와 주민조직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수년째 네트워크 도래샘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이다. 이들과 함께한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6개월의 시간을 잠시 눈을 감고 되돌아본다. 힘들고, 기쁘고, 즐겁고, 아프고, 다시 기쁘고, 보람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아픈 만큼 성숙
해외연수를 준비한 우리는 이전에도 매월 전국에서 모여 각자의 마을에서 이루어진 조직화 실천경험과 정보를 교류했다.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조금씩 성장했다. 그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해외연수를 진행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들로 다름을 더 많이 알게 되었다. 때로는 아프기도 했다. 이런 과정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지 의문도 들었다. 그런 상황에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네트워크의 첫마음이었던 것 같다. 아팠지만, 조금 더 성숙할 수 있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을 상기시켜본다.
진정한 배움은 주고받음(two-way) 속에
나름 복지현장에서 지역복지수행 경험이 비교적 단단한 실무자들이 이번연수에 참여했다. 소속 기관에서는 조직화사업 뿐만 아니라 지역복지와 네트워크 사업을 담당했다. 우리들은 일본에서 마을신문과 주민역량강화 활동을 중심으로 마을만들기협의회와 마을신문발행 기관을 방문했다. 일본의 주민자치활동과 마을전동과 문화를 살려가며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희망과 실무자들의 기다림과 자연스러운 실천활동에 도전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반면에, 우리는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마을신문과 주민활동을 통해 주민 스스로의 삶의 환경을 변화시키며 더 나아가 기초단체정부의 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들을 배움의 선물로 주고 왔다. 이를 계기로 정례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쉼, 특별함이 아닌 일상에서
해외연수 최종면접 때가 다시 생각난다. 심사위원께서 연수의 목적이 학습 이외에도 사회복지사의 쉼과 회복의 목적도 있다며, 기관방문일정을 조정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6박7일 일정동안 오전, 오후 기관방문을 소화하며 저녁시간에 관광을 하려 했다. 그러나 관광할 곳은 오후 5시면 문을 닫았다. 우리는 방문기관 지역의 문화와 일상을 체험하는 것으로 특별한 관광을 선택했다. 일본에 가서 일본인과 이야기 나누고 일본음식을 맛보고 일본의 일상적인 풍경을 누림으로 진정한 여행과 쉼을 얻을 수 있었다.
Epilogue, 다시 또 시작
다카하마시 마을만들기협의회 주민리더 카미야상이 생각난다. ‘마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각자의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지만, 모두 긍정적인 방향을 생각하고 활동한다. '다름'속에서도 자연스러운 '같음'을 이루어 낸다. 그것이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사회복지사의 삶도 우리마을 주민의 삶도 그와 같을 것이다. 긍정이길 바라며 관계하고 실천하고자 한다. 즐겁고 때로는 아팠던 시간을 함께한 연수팀원들은 또 다른 나이며, 같은 길을 걷는 스승이다. 연수를 통해 변화된 내 마음이 복지현장에서 올바르게 행동으로 실천되기까지 또 오랜 시간과 아픈 경험이 있겠지만, 다름 속에서 더 많은 같음을 찾았던 긍정의 기회처럼 나에게 내일은 긍정의 기회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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