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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 Social Work

없고 있고 잇는, 우리마을 장난감도서관

by 동네일꾼 2013. 9. 4.


복지관3층 꿈쟁이장난감도서관~

연회비도 이용료도 직원도 없다

대기업의 지원도 없고, 근사한 장난감도 많지 않다.

하지만, 문닫을 만큼 이용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관리소홀로 장난감이 파손 또는 분실되는 것도 없다.

왜냐하면, 이용하는 어머님들 중 애정있는 분들이

가능한 시간만큼 당신의 아이들과 놀면서

도서관 관리도 해주시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집에서 아이들에게 인기을 잃고

방치된 장난감은 도서관에 기증도 한다.


이런 활동을 고민하게 된 계기도

가정형편에 비해 값비싼 아이들 놀잇감도 그렇지만,

마을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만나고 공유 할

기회와 장소가 아쉬웠다.

만났던 엄마들 마음이 그랬다.

아이를 기르고 돌보는 귀한 지혜와 보물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말았다.


이렇게 저렇게 도움도 요청해보고

펀드라이징도 해봤지만 2년동안은 미역국~

간절하면 이루어 진다 했던가?

2009년 대전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후

지금까지 건강하게 아침에 문열고, 저녁에 문닫고 있다.

가끔은 전문가를 모셔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잘 노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장난감도서관 지킴이 엄마들끼리 콧바람도 쐬러 간다.

동네아이들 신나게 장난감가지고 놀 수 있도록

장난감(놀잇감)축제도 연다.

요즘은 공동육아에 관심 있는 엄마들끼리 모여

궁리도 한다고 한다.

자신의 살림의 주인이 되는 것...

그 힘은 실로 대단하다.

안 되는 것보다, 되는것이 많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드는 마음이 있다.

근사하고 멋진 장난감을 독지가가

한가득 기증해주셨으면... 좋겠지만,

그보다 이 곳에서 더 많은 주민들이 만나서

관계맺고 마을에서 아이키우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아이키우기 힘들어 이사가는 일만은 없었으면 한다.

우리 마을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