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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이 만난 동네주민

한국생활 13년차 주부, 마을신문 만드는 유끼꼬 주민기자

by 동네일꾼 2011. 1. 5.

유끼꼬 주민기자를 소개합니다.

지금으로 부터 13년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일본에서 한국으로 결혼을 온 까사이유끼꼬님.
저는 그 분을 유끼꼬 주민기자라고 부릅니다.
2007년 복지관 컴퓨터교실에서 만나
한국 말과 글쓰기가 서투르다며...
컴퓨터도 한국말도 배우고 싶어 시작한 마을신문 주민기자활동.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차 입니다.
주민기자단 내에서도 아래 보다는 위쪽에 가깝습니다.

<유끼꼬주민기자의 한국생활일기>는 마을신문에서 인기 만점!

유끼꼬 주민기자는 마을신문에서 주로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글을 씁니다.
결혼 전까지 살았 던 일본의 문화.
결혼 후 지금까지 살고 있는 한국의 문화.
그 둘의 차이를 울고, 웃으며 자신의 몸으로 직접 경험한 이야기.
이를 통해 동네 이웃들에게 일본과 한국 문화의 차이를 알려줍니다.

<판암골소식 마을신문 복간 제52호 2면에서 발췌>


주민기자에게도 팬이 있다

마을신문이 나오길 기다리는 주민도 생겼습니다.
유끼꼬 주민기자의 글을 읽기 위해서 입니다.
만나고 싶다며, 만나게 해달라고 전화하시는 주민도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유끼꼬 주민자님 글을 읽고 
주민 한 분이 직접 손으로 종이에 글을 써서 보내오셨습니다.
<판암골소식 마을신문 복간 제53호 3면에서 발췌>
유끼꼬 주민기자님, 인기 정말 대단하죠?

유끼꼬 주민기자는 '은영이 엄마와 함께 배우는 생활일본어' 코너도 맡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은영이'는 유끼꼬님의 막내 딸아이 이름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부터는 동네 이야기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성탄절날 지역아동센터에 싼타후원자들이 왔다는 소식.
초등학교 운동회,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등
동네 어디든 달려가는 멋진 주민기자입니다.


한국말 서투른 부끄러운 엄마에서 마을신문 만드는 자랑스러운 엄마로
주민기자로 활동하기 전에 만났던 유끼꼬님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한국말과 글쓰기가 서툴러 아이들에게 부끄러웠다고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도 한국말도 가르쳐 줄 수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아이들이 있는 학교에 가는 것도...

하지만, 기자교육을 받고, 마을신문을 만든지 4년째.
유끼꼬님의 말에 따르면
지금은 아이들이 엄마는 자랑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엄마는 마을신문을 만드는 주민기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전국 다문화가정 수기발표대회에서
상도 받고 상품으로 자전거도 받았답니다.
저도 유끼꼬 주민기자님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 하겠습니다"

아래 글은 유끼꼬 주민기자가 마을신문 주민기자단 평가 때 직접 쓰신 글입니다.

주민기자가 되어서...

처음에는 글쓰기가 너무 어려워서 힘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크면서 '글쓰기를 공부 해야지...' 생각하지만,
집안 일 하느라 바빠서... 핑게대고 공부는 못했습니다.

사실, 한글은 쓰기가 너무 어려워요.
받침도 어려워요.
주민기자 교육 받고, 기사도 쓰고 마을신문도 만들고,
주민기자가 되어서 기사 쓰다보니 글쓰기 실력이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글쓰기는 힘들었지만, 마을신문에 기사가 나오면,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쓰는 기사는 아직도 오타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응원 해 주시는 권과장님도 있고,
조주현 국장님도 있고, 선배기자님들도 있어서
마을신문 주민기자로 활동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판암골소식 마을신문 주민기자단 2009 평가회에서 발췌)


유끼꼬 주민기자 홧팅! 은영이 엄마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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