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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이 만난 동네주민

아흔의 나이에 스마트폰을 만나다

by 동네일꾼 2012. 1. 16.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아흔의 동네어르신

아흔의 연세에
인터넷으로 스마트폰을 샀다며
복지관을 찾아오신 동네어르신,

갤스2다~! 우와~


그러면 안되는데
깜짝놀랐다.
멋쟁이 어르신이다!

아이폰을 쓰는 나는
인터페이스가 달라서
허둥지둥~
어르신이 알려
동료 여직원에게 도움요청ㅎㅎ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며
스마트폰 사용법을
한번에 하나씩 배우고 싶다 하신다

어르신께 시간될 때 아무때나 오시면
하나씩 알려드린다 했더니
아침에 오셨다 오후에도 찾아오셨다
오늘은 문자 쓰고 확인하는 것부터
배우고 싶다하셔서 알려드렸다.

다음에는
페이스북, 트위터도
배우고 싶으시단다.
WOW~!
멋쟁이 어르신이 분명 맞다!

돌아서 가시는 길에
검은 봉다리를 하나 건네신다
그 속에는 야쿠르트 한 묶음이 있었다.
'별거아닌데 마음이니까 받아달라' 하신다.

후우~

마음이 뜨거워진다.
이런게 사람살이 행복이다 싶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하고는
공부방아이들 간식으로 전했다.


얼마후,
문자가 잘 안보내진다고
몇차례 전화도 오고 찾아도 오셨다.

그러길 수차례
드디어 첫번째 문자가 도착했다.


어르신...
작은 도움에 이토록 큰 보람을 주시니
오히려 제가 감사합니다.

어르신,
이제는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배우셔야지요~
오래토록 건강하세요
어르신의 몸과 마음에서
젊은 사회복지사 마음에 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주민과 만나고 관계하는
소통의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큰 가르침을 배웁니다.

배움도 좋고, 만남도 좋다.
복지현장 참!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