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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의 Social Work

사회복지사, 근무시간에 동네미용실에 왜 자꾸가나 했더니...

by 동네일꾼 2012. 7. 19.

틈만나면 동네미용실에  발도장 찍는


김미나사회복지사~! 드디어...






예순 가까이 된 아들이

여든의 몸이 불편한 어머님을

휠체어에 모시고 복지관 사무실로 들어온다.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를 위해 집까지 오셔서

머리를 예쁘게 손질 해 주셔서 고맙단다.

휠체어에 앉으신 할머님은

연신 고개를 숙여 고맙다 하신다.



사회복지사는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며,

동네 미용실 원장님께서 도움주신 일이라고 한다.

그분께 감사 인사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한다.



'고맙고 감사한' 표현들이 한참을 오간다.



복지관에서 이미용사업을 맡은 김미나사회복지사

작년까지 봉사자와 단체들이 무료로 해주던

활동이 종료되면서...고민이 많더니...


올해는 틈만나면 동네 미용실을 시간 날때마다


발도장을 찍고 다니는 모습이 예쁘고 기뻤다.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많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오늘 드디어 확인 할 수 있어 흐뭇했다.



예전처럼...


머리손질 솜씨가 어설프다고 타박해서


봉사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도 않고,

공짜서비스를 먼저 이용하려고 시끄러운 타툼도 없다.

이용한 주민과 이용못한 이웃들간에 갈등도 없다.

그 대신, 오늘과 같은 감사의 마음이 있다.




그동안 몰랐던 사실도 알았다.

동네 미용실 원장님들은 이미

동네에 어려운 이웃들의 머리손질을

자신의 가게에서 무료로 해주고 계셨다는...


이웃들에게 소문나서 마음 다치치 않게...




이웃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거들고

도움 주는 분과 도움 얻는 분의

사람다운 인정이 넘치는 관계를 이룸에

자신을 스스로 낮추어 상대방을 빛나게 하는

김미나 사회복지사가 있어

우리동네가 감동과 감사로 가득할듯...



이런 동료가 자랑스럽다.

이런 일터가 신나고 즐겁다.